로마의 시작, 팔라티노 언덕의 이야기

로마에는 수많은 유적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의 탄생지’로 불릴 만큼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로마 신화와 전설, 그리고 실제 역사가 맞닿아 있는 장소입니다.


로마 건국의 전설: 로물루스와 레무스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의 창시자인 로물루스가 도시를 세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로물루스와 그의 쌍둥이 형제 레무스는 강물에 떠내려갔다가 암늑대에게 길러졌고, 후에 목동에 의해 발견되어 성장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그들은 자신들만의 도시를 세우기로 했지만, 어디에 세울지를 두고 다투었습니다. 결국 로물루스가 팔라티노 언덕에 로마의 초석을 놓고, 형제 간의 갈등 끝에 레무스를 죽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신화 덕분에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의 시작점’으로 여겨지며, 지금도 이곳에서는 로마의 기원을 기리는 유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대 로마 황제들의 거처

팔라티노 언덕은 단순히 신화 속 장소가 아닙니다. 기원전 1세기부터 로마의 권력자들은 이곳에 거대한 궁전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팔라티노 언덕에 자신의 궁전을 지었고, 이후 네로, 도미티아누스 등의 황제들이 이곳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날에도 팔라티노 언덕에서는 로마 황제들의 궁전 터를 볼 수 있으며, 당시의 웅장한 건축 양식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팔라티노 언덕에서 만나는 유적들

팔라티노 언덕을 방문하면, 다음과 같은 주요 유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1. 도무스 아우구스타나(Domus Augustana) –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궁전

2. 도무스 플라비아(Domus Flavia) –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궁전

3. 스타디온(Stadium of Domitian) – 황실 전용 경기장

4. 루페르칼(Lupercal) – 전설 속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늑대에게 길러졌다는 동굴

이곳을 거닐다 보면, 로마 제국의 황제들이 이 언덕 위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며 권력을 행사했을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팔라티노 언덕을 방문하는 이유

팔라티노 언덕은 로마의 기원과 제국의 역사를 모두 품고 있는 곳입니다.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와 함께 묶여 있는 티켓을 구입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으며, 높은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로마의 전경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로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로마의 시작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팔라티노 언덕을 꼭 방문해보세요.

이곳에서 로마의 역사와 신화 속 한 장면에 서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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